본보 보도<2016년 8월 24일자 19면 보도>로 노숙생활을 접고 가수생활을 이어가던 1980년대 인기그룹 ‘솔개 트리오’의 가수 겸 작곡가 한정선(본명 한종선)씨가 지난 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9세.

5일 한 씨 유족 등에 따르면 1960년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서 태어난 그는 인천에서 성장하다가 1981년 21세 때 황영익·김광석과 함께 그룹 솔개 트리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연극중에서’, ‘아직도 못다한 사랑’, ‘여인’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은 그는 5∼6년 가량 활동하다가 정신질환으로 그룹에서 빠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1990년대까지 작곡가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지병이 악화해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한 씨는 여러 해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2016년 본보 보도를 통해 부평구 한 공원에서 노숙자로 지내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가족과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병원치료를 받으며 2018년 인천에 라이브카페를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최근 지병에 시달리다 깊어진 병세를 잡지 못해 사망했다.

유족은 동생 한종성 씨가 있다. 빈소는 동구 인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후 1시, 장지는 부평승화원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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