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새 얼굴’과 함께 담금질을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 열리지 않아 해외파를 소집 못 해 K리거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윤일록(제주)은 2017년 동아시안컵 이후 2년여 만에 돌아왔다. 한승규(전북), 김인성(울산)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소집훈련 이후 약 1년 만에 재승선했고, 이영재(강원) 등은 처음으로 A대표팀에 선발됐다.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보경(울산)도 9월 조지아와의 평가전에는 출전했지만 벤투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멤버는 아니다.

전체 23명 중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등 소속팀 일정이 남은 김문환, 이정협(이상 부산),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영권(감바 오사카), 나상호(FC도쿄)는 첫 경기 이틀 전인 9일 합류할 예정이라 ‘완전체’로 발을 맞출 시간은 많지 않다. 개최국인데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어 벤투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선수들을 파악하면서 이길 수 있는 진용을 구상해야 한다.

이날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꾸준히 합류해 온 선수와 새 멤버와의 ‘융화’를 강조했지만, 선수들은 대회 직전까지 장기간 리그를 소화한 터라 체력적 열세가 변수로 꼽힌다. 선수들은 훈련 초반 부상 방지 스트레칭에 시간을 할애한 뒤 미니 게임 등으로 몸을 풀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합류했지만,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온 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자세로 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에 힘을 보탠 수비수 김진수는 "리그가 끝난 직후이지만 몸상태는 괜찮다. 날씨가 추운 만큼 다치지 않으면서 우승을 노려 보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8일까지 울산에서 담금질한 뒤 홍콩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9일 부산으로 이동해 결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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