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5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15라운드 도중 경기가 안 풀리자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오른쪽은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을 향해 박수 치는 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5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15라운드 도중 경기가 안 풀리자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오른쪽은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을 향해 박수 치는 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이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15라운드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고, 사령탑 부임 후 3연승을 달리던 조제 모리뉴 감독은 1년 전 자신을 경질한 팀에 첫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6경기 연속 이어지던 공격포인트 행진이 멈췄다. 지난해 12월 맨유 사령탑에서 경질된 모리뉴 감독의 이력 때문에 ‘모리뉴 더비’로 불린 대결에서 기동력을 앞세운 맨유가 전반 주도권을 잡았다.

맨유는 킥오프 6분 뒤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제시 린가드가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방어에 막히는 과정에서 볼이 흘렀고, 마커스 래시퍼드가 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래시퍼드의 발끝을 떠난 볼은 토트넘의 왼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맨유는 뒤로 물러선 토트넘의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맨유의 초반 공세에 애를 먹은 토트넘은 전반 39분 델리 알리의 동점골이 터져 나오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수 3명을 뚫고 골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간 손흥민이 뒤로 볼을 내줬고, 얀 페르통언의 크로스에 이은 세르주 오리에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공중으로 뜬 볼을 알리가 재치 있는 볼 터치로 따낸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맛을 봤다.

1-1로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다시 무너졌다. 맨유의 선제골 주인공인 래시퍼드는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토트넘의 무사 시소코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래시퍼드가 키커로 나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전 내내 슈팅이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 6분 루카스 모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 슛을 한 게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맛봤다. 손흥민은 후반 33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오리에의 머리에 볼이 닿지 않아 공격포인트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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