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전 1년 넘어 핫 플레이스 만든다는 평택시
상태바
미군 이전 1년 넘어 핫 플레이스 만든다는 평택시
안정리에 관광특구 지정 검토 중 옥외영업 허용 등 규제 탈피 기회
주민들 "20여 년 전 가능" 아쉬움 시 "용역 결과 토대로 추진 노력"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9.12.06
  • 1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택시 안정리에 위치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K-6) 앞 로데오거리 야간 전경.
평택시 안정리에 위치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K-6) 앞 로데오거리 야간 전경.

평택시 안정리에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K-6) 이전이 완료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시가 뒤늦게 이곳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늑장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평택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평택지역에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분석해 전반적인 관광계획을 수립하는 조사인 ‘평택시 관광진흥 종합계획’ 용역을 지난 2월 시작해 지난달 18일 마무리했다.

용역 결과는 ‘50만의 여가도시, 평택’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관광자원의 연계, 이색적인 인상 부여, 여가도시로의 인식 전환 등 3대 전략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28개 과제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특히 K-6 안정리 부대 앞을 가칭 ‘안정리 관광특구’로 조성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미 20여 년 전 미군부대 평택 이전과 함께 검토됐어야 할 관광특구가 이제야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안정리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은 시의 뒤늦은 행정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 전략에 따라 캠프 험프리스 기지는 기존 498만㎡에서 여의도 5배 면적인 1천467만㎡로 3배가량 커졌다. 미국 본토 밖 미군기지 중 단일 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주둔 인원은 미군과 군무원, 그 가족 등을 합쳐 기존 9천 명에서 현재 3만3천여 명으로 4배 정도 증가했다.

반면 시는 캠프 험프리스보다 규모가 작은 송탄 오산 공군기지(K-55) 주변은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식품위생법, 도로교통법 등 각종 규제로부터 영업 제한을 덜 받게 된다. 이 중 음식점은 테라스 등 공용공간에서 옥외영업 허용과 각종 행사 진행 시 도로를 막아 행사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 대한 규제도 덜 받는다. 그 뿐만 아니라 관할 지자체 역시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공모를 통한 재정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김홍식 안정리 도시재생주민협의체 회장은 "미군기지 주변에 위치한 안정리는 이미 부대가 확장 이전하기 전인 20여 년 전 관광특구로 지정됐어야 했다. 왜 이렇게 늦게 검토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정리 주민들과 상인들은 하루빨리 캠프 험프리스 주변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다양한 혜택을 활용해 지역이 활기를 찾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평택에 주한미군 이전이 1년 지난 시점에서 안정리 관광특구 추진 여부를 검토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안정리 관광특구 추진 여부를 조사할 용역을 별도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