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조산초등학교를 작업공간으로 둥지를 틀고 활동하는 교원예술동아리 ‘강화서각회’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강화미술관에서 제2회 서각작품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강화서각회 회원들의 작품뿐 아니라 조산초교 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2016년 활동을 시작한 강화서각회는 늘샘 박종갑(현 한국현대서각서각회장)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교원들의 문화·예술활동뿐 아니라 학생들의 서각 지도에도 힘쓰고 있다.

매 주 월요일이면 방과후학교 부서로 운영되고 있는 학생들의 서각 작품 활동에 이어 퇴근 시간 후에 열정적인 교원들의 서각활동이 조산초교 교정 전체에 퉁탕거리는 망치소리로 울려 퍼진다.

강화에 거주하고 있는 예술계 인사들 및 교원·학부모·학생들의 성원 아래에 지난 3일 오프닝 행사를 실시한 이번 전시에는 각종 서각작품전에서 수상한 작품들 포함해 교원작품 70여 점 및 학생작품 35점을 전시하고 있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조산초교 그룹사운드 벌대총의 공연으로 한층 분위기가 흥겨워졌으며,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원들의 작품 사이에 전시돼 있는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며 자랑스러워했다.

올 인천서각대전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병수 군은 "작품을 만들 때에는 힘들고 멋져 보이지 않아 걱정스러웠는데, 이렇게 전시장에 걸려있는 걸 보니 너무 멋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영찬 강화서각회장은 "교원들의 문화·예술 활동은 스스로의 심미안을 높일뿐 아니라 학생들을 지도하는 밑거름이 되므로, 우리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도 권장하고 싶다"고 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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