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는 은행나무에서 풍기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지난 11월 한 달간 시범사업으로 은행나무 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했다고 8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병해충과 공해에 강하고 노란색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에 가로수로 많이 쓰이지만, 은행나무 열매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이 한 해 수십 건에 이르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고자 기존 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바꿔 심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1차 교체는 공동주택 및 상가주택이 밀집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고천동 왕곡로 일원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지난 한 달간 총 35그루의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DNA 분석법을 통해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판별된 나무만을 선별해 심어 악취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 버스정류소, 지하철 출입구 주변, 횡단보도, 전통시장 근처 등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 수목에 대해 우선적으로 교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돈 시장은 "은행나무 암수 교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악취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사항에 세심하게 귀 기울여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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