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세계랭킹 182위·인천시청)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한나래는 8일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289위·일본)를 2-0(6-2 6-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나래는 2007년 8월 US오픈 조윤정(40·은퇴) 이후 12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오른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한나래는 인천 간석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으며 2008·2009년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 2연패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그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복식 금메달,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의 성적을 냈다. 현재 세계랭킹(182위)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대한테니스협회가 선정하는 국내 랭킹에서도 1위인 선수다.

이로써 2020년 1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는 여자 단식 한나래 외에 남자 단식 권순우(88위·CJ 후원)가 본선에 직행하고, 정현(129위·제네시스 후원)은 예선부터 치른다. 남자 복식 본선에는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한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조가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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