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면서도 각종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협력하며 시민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기구다.

인천시의원은 인천시민들을 대신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선출된 이들이다. 지난 한 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힘써 온 인천시의원들을 상임위원회별로 선정해 ‘인천시의회 참일꾼’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그동안 인천시민들의 불편함과 답답함 해소를 위해 문제의 원인부터 파고들어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임기 내 하나라도 더 많은 현안의 매듭을 풀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정숙(한·비례)의원은 자타가 인정하는 ‘집요한’ 의원이다. 한 번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안에 대해서는 관련 논문 연구부터 수차례 현장 방문,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끝까지 파고들기 때문이다. 민원 제기를 위해 의원실을 찾아오거나 현장에서 마주치는 주민들까지 만나다 보면 하루가 짧다.

쏟아지는 민원 속에서 그가 특히 집중하는 부분은 바로 도시재생이다. 특히 중구 등 원도심에는 섣불리 시작만 해 놓고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업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답동성당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부터 동인천역사를 포함한 동인천역세권 재개발, 내항 재개발 등 지지부진한 재생사업은 주민들의 고민거리이자 숙원이기도 하다.

"그나마 월미바다열차가 10년의 기다림 끝에 개통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에는 첫 삽만 뜬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사업들이 남아 있습니다. 어떤 사업은 조항 하나, 단서 하나만 손봐 주면 일사천리로 해결될 수 있는데, 이러한 노력이 부족해 난항을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사업이 왜 진전되지 못하는지 파악하고 얽힌 매듭을 풀어주는 것이 바로 의회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 의원이 이러한 소신을 바탕으로 발로 뛴 대표적 현안 중 하나가 바로 ‘인천 자전거도로 대순환로 연결’ 사업이다. 박 의원은 인천이 바다를 품고 있어 해안가를 따라 인프라만 구축된다면 관광도시로 한층 도약할 수 있다고 봤다. 제조업 일색의 회색도시로 각인된 인천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방안으로 아라뱃길부터 만석부두·화수부두∼월미도∼영종국제도시∼신도·모도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면 동호인 등 관광객들을 위한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기존 자전거도로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10여 년 전 조성된데다 서로 단절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해안가 곳곳을 끈질기게 답사하며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 대순환로를 구상했죠. 지금 대부분 예산이 세워져 조성공사에 들어갔는데, 이제 신흥동 삼익아파트에서 연수구로 진입하는 300여m 구간만 정비하면 자전거로 원도심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박 의원은 대학원에서 도시재생 관련 전공 수업을 받으며 끊임없이 공부 중이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 궁금한 부분은 교수에게 질문하고 논문을 검색하며 파고든다. 인천시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형태 관련 용역 착수, 동인천역∼신포역 지하공공보도 SOC사업 예산 확보 등도 끊임없는 공부와 고민의 결과다.

박정숙 의원은 "올바른 주민참여예산제 정착과 지하도상가조례, 각종 도시재생사업 등 현안이 많지만 의원으로서 양심과 소신을 지키고 봉사하는 자세로 더욱 열심히 뛰려고 한다"며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을 항상 고민하고, 궁극적으로는 행복한 인천 만들기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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