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해마다 파주 임진각에서 열던 제야 및 새해맞이 행사를 올해는 광주 남한산성에서 개최한다.

8일 도에 따르면 1999년부터 매년 12월 31일∼1월 1일 사이에 임진각에서 개최하던 제야 행사를 올해는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광주 남한산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이 소강세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인원이 집중될 시 가축 방역망에 구멍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남한산성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앞서 파주 임진각 제야 행사는 2010년 구제역, 2016년과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임진각 제야 행사가 재개됐지만 이재명 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도의 제야 및 새해맞이 행사는 오는 31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남한산성 수어장대 일원에서 ‘2019년 송년 문화예술 및 해맞이 행사’로 진행된다. 세계문화유산이자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에서 도 차원의 제야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파주에서 제야 행사 개최가 어려운 현실과 해넘이·해맞이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체 장소를 정했다"며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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