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9일 오전 9시 4파전으로 치러진다.

5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의원과 4선의 유기준 의원, 3선의 강석호 의원, 재선의 김선동 의원이 경합한다. 앞서 출사표를 던졌던 윤상현(인천 미추홀을)의원은 "위기에 빠진 당을 살려보겠다는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 의지와 요청을 듣고 그 물꼬를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며 출마 의사를 접었다.

1차 투표에서 출석 의원 수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심재철 의원은 김재원(3선)의원을, 유기준 의원은 박성중(초선)의원을, 강석호 의원은 이장우(재선)의원을, 김선동 의원은 김종석(초선)의원을 각각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등록했다.

이들 후보 가운데 심 의원과 강 의원은 비박계로, 유 의원과 김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황(친황교안) 대 비황(비황교안)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러한 당 안팎의 시각을 의식한 듯 "친황은 없다"며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것을 경계했다.

4명의 후보는 일제히 ‘협상력 제고’를 강조하고 있지만 무게중심이 달라 누가 원내사령탑이 되느냐에 따라 패스트트랙 정국의 향배가 달라질 전망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