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첫 주민 조례 발의로 설립된 성남시의료원이 오는 16일 총 11개 진료과를 시작으로 외래 시범진료에 들어간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03년 시민사회 등과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를 발족, 주민 발의로 조례 제정에 나선 지 16년 만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총 11개 진료과가 시범진료를 시작한다. 입원을 제외한 순수 외래 진료가 우선 제공되며, 국가건강검진도 정상 운영된다.

시범진료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은 전화(☎031-738-7000)와 방문으로 진행된다. 

이중의 의료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직원 대상 모의 진료를 실시하며 시민의 염원과 기대감 속에 의료원이 병원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정상 개원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공병원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의료원은 내년 3월 총 22개 진료과를 운영하는 정상 개원이 예정돼 있다. 응급의료센터와 재활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입원전담진료센터, 진료협력센터 등 5개 전문센터를 통해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차후 장례식장도 직영된다.

수정구 수정로 171번길 10 옛 시청 터에 들어선 시의료원은 총면적 8만5천233㎡에 지하 4층·지상 9층, 509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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