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하면 모든 연령대의 사람이 어울려 교류하며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수원시가 9일 시청 대강당에서 연 ‘고령친화도시 이해교육’에서 강연한 김춘남 경기복지재단 연구위원은 "고령자가 편한 환경이 조성되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강조했다.

‘왜, 지금 고령친화도시인가’를 주제로 강연한 김 연구위원은 "고령친화도시가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반드시 고령자만을 위한 도시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모든 연령대에게 좋은 환경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친화도시는 ‘활기찬 노년’, ‘정든 곳에서 나이 들어감’ 등을 주요 가치로 고령친화가 구현될 수 있는 정책·인프라 서비스 등이 조성된 도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친화도시의 개념,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8대 영역 가이드라인 등을 설명했다. 8대 영역은 ▶외부 환경 및 시설 ▶교통수단 편의성 ▶주거환경 안전성 ▶인적 자원의 활용 ▶여가 및 사회활동 ▶존중 및 사회 통합 ▶의사소통 및 정보 ▶건강 및 지역 돌봄 등이다.

시는 2016년 6월 국내에서 3번째로 WHO 고령친화도시 가입 인증을 받은 바 있다.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도시는 실행계획을 3년 동안 추진한 후 실행계획 평가 결과와 ‘고령친화도시 5개년 중장기 계획’을 제출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시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지난 10월 재인증을 신청했다. 제2기 중장기 계획 세부 과제는 ▶노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 운영·지원 ▶고령친화도시 전담 부서 신설 ▶노인정신건강종합검진 사업 ▶노인 역량 조사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 개발 ▶마을공동체 활동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마을공유소 도입·운영사업’ 등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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