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최정이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여섯 개째 ‘3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조쉬 린드블럼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347표 중 268표를 획득해 양현종(KIA 타이거즈·58표)을 밀어내고 지난해에 이어 최고의 자리에 앉았다. 1998년 외국인 선수제도 도입 이래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1루수 부문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2015∼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재취업’을 택한 린드블럼은 두산과 결별한 뒤 시상식은 한국 팬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시즌 개인 통산 5번째 홈런왕(33개)에 등극하고 5번째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끼었다. 키움은 박병호를 비롯해 최다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시즌에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유격수)과 이정후(외야수)는 2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받았고 타점 1위(113개)에 오른 제리 샌즈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1개를 가져갔다.

데뷔 7년 차 박민우(NC 다이노스)는 2루수 부문 몰표(305표)를 받았고,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외야수)와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지명 타자)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첫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정(SK 와이번스)은 통산 6번째로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자로 호명됐다. 최정은 김한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함께 역대 3루수 부문 최다 수상 2위에 자리했다. 이 부문 1위는 8차례 수상한 한대화 전 한화 감독이다.

이만수 전 SK 감독 이래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에 등극한 NC 양의지는 통산 5번째로 골든글러브를 받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현역 포수 최다 수상자가 됐다.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은 페어플레이상(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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