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공무원노동조합이 기흥구청 직원 구내식당 설치와 관련,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는 시의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9일 기흥구에 따르면 해당 구청 자치행정과는 지난 6월 5∼10일 용인시 전체 직원 3천617명(공무직 포함)을 대상으로 ‘구내식당 설치·운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내용은 구내식당 설치 필요성과 직영 및 위탁운영 여부 등이다.

설문에는 조사 대상자 3천617명 중 15.7%인 568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 502명(88.4%)이 기흥구청에 구내식당이 없어서 매우 불편하다고 답했고, 46명(8.1%)이 약간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답변과 상관없다는 답변은 각각 6명(1.1%)과 14명(2.5%)이었다. 또 직영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308명(54%), 위탁운영이 좋다는 응답은 260명(46%)이었다.

응답자들은 자유롭게 작성하도록 한 기타 의견을 묻는 문항에 "타 지역에 비해 기흥구청 주변은 식대가 매우 높으나 그에 비해 품질이나 서비스는 떨어지는 편이다. 제발 주변 상권의 반대로 좌절되지 않고 직원 복지를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면 좋겠다"는 등 대다수가 구내식당 설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구는 이 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구내식당을 설치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8천200만 원(물품구입비 포함)을 편성했다. 현재 용인지역 3개 구청(처인·기흥 수지구청) 중 직원 구내식당이 없는 곳은 기흥구청이 유일하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