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만 0세부터 5세 이하 영·유아의 86%가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 영·유아가 어린이집·유치원을 이용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최대 40%p가량 이용률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9일 경기도가 공개한 ‘2018년 경기도 보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만 0∼5세 영·유아는 67만7천880명이다.

이 가운데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은 58만2천794명으로 도 전체 영·유아의 평균 보육시설 이용률은 86%였다. 도는 보육시설의 충분한 공급으로 시설 이용을 원하는 영·유아 대부분이 별다른 문제 없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보육시설 이용률의 지역적 편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의 경우 이용률이 107.7%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고 과천시 106.3%, 안산시 101.0%, 포천시 100.4%, 오산시 100.2%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하남시의 경우 보육시설 이용률이 67.9%에 불과해 안성시보다 39.8%p 적었다. 이어 화성시 76.2%, 구리시 77.4%, 연천군 77.5%, 성남시 79.9% 등으로 이용률이 낮았다.

국공립어린이집 비중이 낮고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는 점 등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분석됐다.

지난해 도 국공립어린이집 비중은 6.4%로 서울(24.7%), 인천(9.4%)에 비해 낮다.

시·군별로는 연천(20.0%), 양평(18.2%), 과천(16.7%) 등은 국공립어린이집 비중이 높은 반면 여주(1.4%), 의정부(2.9%), 용인(3.3%) 등은 낮았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 사회조사 결과 도내 가정의 교육 방법이 어린이집(47.5%), 유치원(26.1%), 부모(21.8%) 순으로 나타나는 등 도의 보육시설 의존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간 보육시설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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