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를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전설적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를 접견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8천만여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로 그동안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내 관심을 모아 왔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U2는 데뷔 43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해 전날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공연을 봤던 제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며 "한국 공연의 성공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닝 곡으로 ‘Sunday, Bloody Sunday’를, 엔딩곡으로 ‘One’을 불렀다고 들었는데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한국인들로서는 매우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U2가 지난 40년간 세계 최고 록 밴드의 위상을 지켜왔는데, 훌륭한 음악적 활동뿐만 아니라 이를 매개로 한 평화, 인권, 기아나 질병 퇴치와 같은 사회운동까지 함께 전개하며 많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독일 통일 이후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며 "공연 도중에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주시고, 여성들을 위해서도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내주신 데 대해 공감하면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전날, 보노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One)’을 엔딩곡으로 부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이에, 보노는 감사의 인사로 화답한 뒤,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이 "평화의 길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하자, 이에 보노는 "음악은 힘이 강하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남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국제개발원조에 있어서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시고 계신 것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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