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 변경노선 공동발표 기자회견’이 지난 9월 2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려 인천·시흥·부천시 관계자와 국회의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제2경인선 변경노선 공동발표 기자회견’이 지난 9월 2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려 인천·시흥·부천시 관계자와 국회의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가 변경된 노선을 바탕으로 한 ‘제2경인선 광역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에 힘쓰고 있다. 목표 개통 시기는 2029년이다.

9일 시에 따르면 당초 제2경인선 노선 사업계획은 청학역을 기점으로 신연수~인천논현~도림사거리~서창2지구~신천을 거쳐 광명 노온사동까지 운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부천 옥길지구와 시흥 은계지구를 경유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시는 지난 9월 부천·시흥시와 함께 제2경인선 정차역 추가 필요성을 알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고, 10월 30일에는 사업계획 변경 및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정차역 추가가 자칫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등 제2경인선 사업 추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천 옥길지구와 시흥 은계지구 경유에 따라 신설 구간은 18.51㎞에서 20.63㎞로 길어지고, 총 사업비는 1조1천446억 원에서 1조3천361억 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용 대비 편익비율(B/C)도 기존 노선이 1.10이었던 것에 비해 두 지역을 포함하면 1.05로 줄어든다.

반면 시는 제2경인선 노선에 경기 서남부권역의 대규모 택지지구가 포함됨으로써 수혜 범위 및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노선보다 이용자는 매달 7만 명 증가하고,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4천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B/C값이 다소 줄더라도 사업성의 척도인 ‘1’은 넘어서는 만큼 예타 통과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부터 제2경인선 건설사업의 예타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는 2021년 상반기에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변경된 제2경인선 건설사업이 반영되고, 예타가 완료되도록 힘쓰고자 한다. 2021년 하반기에는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하고, 2024년께 기본·실시설계 용역 완료 및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2경인선 노선 변경에 따른 B/C값 감소 등의 부분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철도 서비스 수혜 지역 범위가 넓어지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는 판단"이라며 "10월 8일 국토부도 기재부에 노선 변경을 요청했고, 시도 이를 바탕으로 변경된 제2경인선 구축사업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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