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경기도내에서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께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에 있는 한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양계장 건물 5개 동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양계장에는 육계 3만 마리를 키우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는 등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6시 59분께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6시 15분께 포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도 불이 나 17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이웃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집 안이 불에 타면서 약 2천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불이 났을 당시 집주인은 외출한 상태였으며, 집 안에는 고양이 3마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집 안의 전기레인지에서 화재가 유발된 흔적들이 발견됐다"며 "집 안에 있던 고양이가 스위치를 눌러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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