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이 세계 최초로 기존 내시경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위점막하종양을 탄성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진단·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10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팀(김선화·유인경 교수)은 내시경적인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위점막하종양으로 내원한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시술 전 위 탄성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조직의 경직도에 따라 달라지는 변형률과 시술 후 실제 조직검사 결과와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때 조직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조직의 경직도가 다른 점을 이용해 탄성영상으로 위점막하종양의 변형률을 측정했다.

그 결과, 위 탄성내시경 초음파에서 지방종, 평활근종, 이소성 췌장, 위장관 기질성 종양, 신경초종의 변형률 평균값이 22.7을 넘을 때 악성 위험도가 있는 위장관 기질성 종양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탄성내시경 초음파에서는 조직의 경직도가 낮아질수록 남색, 청록색, 녹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나타난다.

유인경 교수는 "실시간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위점막하종양 진단에 불필요한 시술이나 수술을 줄일 뿐 아니라 위점막하종양을 예측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향후 첨단 진단내시경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소화기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내과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게재됐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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