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수 작년보다 51% 늘어 승강제 도입 후 첫 237만 명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 흥행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0일 발표한 ‘2011∼2019 K리그 연도별 관중 수 기록’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 1·2부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총 237만6천924명의 관중이 몰렸다. 지난 시즌 157만628명에 비해 51.3% 늘어난 수치다. K리그 시즌 총 관중이 23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승강제 첫 시즌이던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연맹은 지난해부터 유료 입장권을 구매해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만 집계하고 있다. ‘공짜 표 관중’까지 더해 ‘뻥튀기’ 집계를 하던 2013∼2017년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것은 고무적이다.

예년과 달리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점이 K리그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 구단뿐 아니라 총 22개 구단 중 21개 구단의 관중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K리그1 평균 관중 8천 명 이상을 기록한 구단은 지난해 2개에서 올해 7개로, K리그2 평균 관중 2천 명을 찍은 구단은 지난해 2개에서 9개로 늘었다. 기존 ‘비인기 구단’으로 분류되던 팀들이 예년보다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특히 전용구장 신축 효과에 성적 상승까지 더해져 구름 관중을 끌어모은 K리그1 대구FC(305.1%)를 비롯해 K리그2 서울이랜드(451.4%)와 FC안양(259.6%)의 증가 폭이 컸다.

K리그1 후반 45분 뒤 터진 ‘극장골’은 지난 시즌 40골에서 올해 52골로 증가했다. 지난 시즌 평균 2.36골이 나왔던 K리그2에서는 올해 평균 2.74골이 터지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