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숭의동 옐로우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 대표가 이주·보상대책을 촉구하면서 10일 오전 미추홀구청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 숭의동 옐로우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 대표가 이주·보상대책을 촉구하면서 10일 오전 미추홀구청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 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가 재개발조합과 구청에 이주·보상대책을 촉구하면서 10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미추홀구청 정문 출입구 앞에 가로 2m, 세로 1m, 높이 2m 정도의 천막을 치고 노숙 투쟁을 시작했다.

대책위는 "10월 22일 김정식 구청장이 옐로하우스 4호 건물로 직접 찾아와 면담을 진행했지만 그날 이후 실질적으로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재개발조합이 제기한 명도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한겨울에 강제 철거를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석면 잔재물 처리 시 참관 요청 ▶종사자에 대한 구의 자활 지원 ▶조합 측의 실질적 이주 및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선(先) 이주 후(後) 지원’을 제시했고, 대책위는 후 이주 선 지원을 원하고 있다. 또 재개발구역에 포함된 4호 건물에 대해 매수인인 ‘숭의1구역조합’은 부동산 대금을 이미 지급해 건물 점유자들이 부동산을 인도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다음 달 10일 이후 숭의동 8-17에 철거되지 않고 남은 ‘4호’ 건물에 대한 명도소송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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