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아파트 공사 현장에 불법 주차가 극심<본보 12월 5일자 18면 보도>한 가운데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통행 불편을 호소하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 의정부시와 시공사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의정부시와 신도2차아파트 비대위 등에 따르면 494가구 1천여 명의 신도2차아파트 입주민들은 GS건설 등 3개 시공사가 참여하는 의정부중앙생활권2구역 재개발구역 공사로 통행 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제일시장, 상가 등이 있는 의정부역 중심지역으로 이동하려면 해당 공사 구간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지난 9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아파트 입구에서 불과 200~300m 정도 거리에 있는 현장을 드나드는 공사 차량의 이동이 빈번해 해당 도로의 이용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각 구역마다 시공사가 배치한 신호수가 있지만, 공사 차량 이동을 우선시하거나 딴청을 피우는 등 보행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여건이 이렇다 보니 입주민들은 대로변으로 한참을 우회해서 이동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근 경의초등학교로 통학하는 어린이들도 몇백m에 불과했던 통학로를 이용하지 못해 1㎞ 정도를 돌아서 통학하는 실정이다.

공사 차량 타이어에 묻은 흙을 제거하기 위해 뿌리는 물로 인한 통행로 결빙도 문제다. 몇 달 전 한 입주민은 해당 구간을 지나가다 넘어져 다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지난 7월부터 시와 시공사 측에 공사 차량의 이동구역 제한과 신호수 배치 등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는 없는 상황이다.

박동진 비대위원장은 "여러 번 민원을 제기했지만 달라진 게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기존 입주민을 배려하지 않는 막장 공사에 대해 시와 시공사가 해결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와 GS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민원을 수렴해 신호수를 늘리고 차량 이동을 조절하는 등 안전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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