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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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인천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10%p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특화된 권역외상센터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 2017년 전국에서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015년에 비해 10.6%p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모든 권역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감소한 가운데 경기·인천권역은 2015년 조사된 27.4%에서 16.7%로 10.7%p 감소했다.

연구팀은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년 만에 감소한 주요인으로 권역외상센터 개소를 꼽았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 전문 치료시설이다. 경기도에서는 남부·북부권역으로 나눠 아주대학교병원(남부)과 의정부성모병원(북부) 2개소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운영되고 있고, 인천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이 권역외상센터 수행 의료기관이다.

다른 병원을 거치지 않고 권역외상센터에 직접 찾아간 경우 사망률은 15.5%였지만 다른 병원을 한 번 거쳤을 때는 31.1%, 다른 병원을 두 번 이상 거쳤을 때는 40%로 크게 높아졌다.

산간지역 고속도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당한 A씨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이용한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및 경기도 특수대응단의 신속한 출동과 치료로 위기를 넘길 수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도 필요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지역 내 협력체계를 갖추면 양질의 의료기반 구축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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