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오래된 가게인 ‘노포’가 앞으로는 ‘이어가게’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됐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어가게는 ‘대대로 물려받아서 이어가는 가게가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시는 오래된 가게를 지칭하는 일본식 한자어 표기인 ‘노포(老鋪)’를 대신할 인천만의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해 지난 1개월간 시민공모전을 열었다. 일반 시민은 물론 인천 소재 대학생과 직장인까지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총 1천143건의 참신하고 창의성 있는 명칭제안이 접수됐다.

시는 새 명칭 발표에 앞서 최종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총 8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어가게를 제안한 최우수상 수상자는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5개 팀은 각각 2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는 영업을 시작한 지 30년 이상 지난 오래된 가게 중 매년 권역별로 10곳을 이어가게로 선정하고, 홍보 및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한다. 또한 이어가게를 상징하는 문양을 제작해 서적과 지도 등 각종 지역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상섭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인천의 이어가게가 일본의 시니세(老鋪)나 유럽의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과 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원도심 노포의 개성을 앞세워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