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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금북정맥 생태문화탐방로 조성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9.12.12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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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금북정맥과 한남정맥, 한남금북정맥 등 국토 중추의 3정맥이 지나는 안성시에 국가생태문화탐방로가 조성된다. 

안성시는 ‘안성시 금북정맥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금북정맥 탐방로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 11월 최문환 부시장(시장 권한대행)과 공무원, 강정옥 안성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자연생태분과 위원장, 류재숙 경희대학교 교수, 김병국 대구대학교 교수, 오장근 국립공원연구원장 등 분야별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금북정맥 탐방로 조성사업은 안성시의 중장기 발전 계획 5대 목표인 ‘생태와 인간이 공생하는 환경친화도시’의 가치와 부합함은 물론, 현 정부의 국정 운영 100대 과제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의 가이드라인과도 일치하는 사업이다.

수려한 생태경관과 국가·시도 지정 문화재를 탐방로로 연결하는 이 사업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안성시를 찾아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는 안성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금북정맥 탐방로 조성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안성 금북정맥 생태문화탐방로 중심 서운산 정상.
안성 금북정맥 생태문화탐방로 중심 서운산 정상.

# 금북정맥 탐방로 국가·시도 지정 문화재 분포

금북정맥 탐방로 조성사업은 2020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120억 원 가운데 75%인 90억 원을 국·도비에서 보조받게 되며, 나머지 25%인 30억 원은 가용 범위 내에서 시비 확보가 가능하다.

금북정맥 생태문하탐방로 조성 위치도.
금북정맥 생태문하탐방로 조성 위치도.

사업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변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국립산림과학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남금북 및 금북정맥의 연간 환경가치는 730억 원에 달하며, 금북정맥 방문자가 1회 방문 시 얻을 수 있는 환경적 가치는 1인당 4만652원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금북정맥을 따라 안성시의 총 24건 지정문화재 가운데 국가 지정 문화재의 57%와 시도 지정 문화재의 18%가 분포해 있어 탐방로가 조성될 경우 문화유산의 중심지를 따라 지역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자원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기통찬(氣通粲) 탐방로 3개 구간으로 조성

안성시는 탐방로 조성으로 개별 압력으로부터 지역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보호·복원·관리하고,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자원을 조성해 친환경 복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탐방로 조성 시 예상되는 연간 방문객은 100만여 명으로 안성시내 권역, 주요 문화재, 3대 사찰(칠장사·석남사·청룡사),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접근성이 좋아 안성시민들은 물론 방문객들로 인한 주변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공원연구원이 2019년 6월 금북정맥 등산로 탐방객 15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금북정맥 탐방로가 조성되면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145명으로 응답자의 94.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용역 최종 보고자료에서 탐방로는 정맥이 갖는 땅의 기운과 생태탐방로를 통한 자연과 사람의 소통, 나아가 자연과 함께 계승돼 온 안성의 찬란한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의미에서 ‘기통찬 안성맞춤 생태탐방로’(가제)로 명명하고 ‘천년의 숲으로(路)’, ‘함께로(路)’, ‘해곁으로(路)’ 등 모두 3개 구간으로 나눠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칠장사에서 3정맥 분기점인 옥정재, 배티고개, 엽돈재까지 모두 27.7㎞가 ‘천년의 숲으로(路)’ 연결되고, ‘함께로(路)’는 바우덕이 둘레길과 안성맞춤둘레길을 연결하는 총 24.5㎞ 코스이다. 순환되는 박두진 둘레길과 반딧불 둘레길은 ‘해곁으로(路)’에 포함돼 22.4㎞ 구간을 조성한다.

금북정맥 생태문화탐방로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금북정맥 생태문화탐방로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 탐방로 구간에 수달·원앙·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서식 확인

금북정맥 탐방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은 곤충, 양서·파충류, 어류, 조류, 포유류, 식생, 식물상, 위험지구, 문화자원, 탐방행태로 등 총 10개 분야별로 이뤄졌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수달(천연기념물 330호) 및 2급 담비가 서식하고 있음이 최초로 확인되는가 하면, 원앙·황조롱이·독수리·새매 등 천연기념물의 서식도 재차 확인되는 등 유의미한 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금광호수 전경.
금광호수 전경.

수달과 담비의 서식 확인에 따라 금광호수에서 연내동마을~옥정재~상동마을 구간을 박두진 둘레길과 연계해 주야간 야생동물 생태해설 및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구용역을 통해 봄·여름·가을별 등산로 탐방객 4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녀 비율은 50.3%, 49.7%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50세 이상 59세 이하와 60세 이상이 62.2%로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탐방객들의 거주지는 4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성시가 131명으로 30.9%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평택시 108명(25.5%), 천안시 65명(15.3%) 순으로 나타나 인근 지역의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두진 둘레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박두진 둘레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

금북정맥 탐방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은 안성시가 국립공원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에 의뢰해 2018년 11월 21일부터 2019년 11월 20일까지 1년 동안 진행됐다. 

최문환 안성시장 권한대행은 "당초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주요 3대 정맥이 지나는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국제적 생태문화탐방로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성시의 금북정맥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은 단순히 지역경제 활성화가 전부가 아닌 대간과 정간, 정맥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산줄기를 보호하고, 가장 안성다운 것 안에서 가장 대한민국다운 것을 품어내는 의미 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성=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사진=<안성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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