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친화적 철도가 시대적 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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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 철도가 시대적 여망이다
김동석 코레일 양평관리역장
  • 기호일보
  • 승인 2019.12.12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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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코레일 양평관리역장
김동석 코레일 양평관리역장

미세먼지가 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미세먼지는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한다. 미세먼지와 함께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 주범으로 꼽힌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이 먹이를 구하지 못하거나 고립돼 개체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 기후환경 변화, 에너지 문제 해결이 화두인 시대에 대표적 환경 친화적 교통수단인 철도가 시대적 여망이 됐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열차(KTX)와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열차가 승용차의 6.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7월 코레일의 ‘호남선 KTX(용산~광주송정)’가 ‘2019 소비자가 직접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 서비스부문에 선정됐다. 이로써 공공기관 최초로 ‘올해의 녹색상품’에 8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철도의 특성 중 환경 친화성, 에너지 효율성 등은 타 교통수단에 비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개한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553억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지구의 온도가 금세기 3.2℃가량 치솟고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기후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얼마전 정부는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주내용으로 하는 ‘제2차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에는 화물 운송체계를 도로에서 철도·해운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철도 수송 분담률을 높여 도로 위주에서 철도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자동차·도로 편향성이 야기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 해결의 최적 대안으로 친환경 저에너지 교통수단으로 철도가 각광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대표적 재난 영화 ‘투모로우(원제:The Day After Tomorrow)’에서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 기후학자 잭 홀 박사를 통해 인간이 초래한 지구의 재앙에 인간들은 속수무책이라는 점과 궁극적으로 인류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추세로 이산화탄소 소비량이 늘어나고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지구 환경이 과거 지질시대로 되돌아가게 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도 최근 나왔다. 

급격한 지구온난화와 자연생태계의 심각한 훼손으로 하나뿐인 지구 전체가 몸살을 앓고 급기야는 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인간의 삶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제반 환경의 문제가 인류의 생존이 걸린 가장 시급하고 중차대한 이슈라는 사회적 인식 변화와 공감대 형성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 교통 대안으로서 친환경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철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우리의 교통정책도 새로운 환경가치 창출이라는 차원에서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과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다. 환경과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도가 국민에게 진정 사랑받고,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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