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임 공관장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국제 공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대사 신임장 수역식에서 새로 임명된 대사 14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가진 환담에서 "국제무대에서의 한국 위상이 높아진 만큼 외교·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외교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느 나라 하나 중요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며 "각국과의 관계를 넓고 깊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여행자와 교민을 살피고 해당 국가와의 우호 관계 증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대 등에 힘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라는 게 하면 할수록 우리만 가진 문제가 아닌 세계 공통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고 언급하면서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 노인복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환경 변화, 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과제를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해당 국가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해법이 있을 테니 우리나라와 다른 성공 사례가 있는지, 우리 정책에 적용해볼 만한 게 있는지 살펴 달라. 특별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교관은 이제 더는 외교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듯 우리 정책을 보완하고 상대국의 좋은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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