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 살해 혐의 20대 계부. /사진 = 연합뉴스
5살 의붓아들 살해 혐의 20대 계부. /사진 = 연합뉴스

5살 의붓아들의 온몸을 마구 때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계부가 학대와 살인의 고의성을 전면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송승훈) 심리로 11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살인, 상습특수상해, 상습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6)씨와 그의 변호인은 "발생한 일련의 행위 자체는 인정하지만 아동학대의 의도도, 살해의 의도도 없었다"고 검찰의 공소사실과 달리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변호인은 또 증거심리 과정에서 A씨 아내의 진술 및 수사조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이날 국선변호인이 아닌 사선변호인을 한 달 만에 선임해 재판에 임했으며, 법정에서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아내의 이름이 언급되자 얼굴을 감싸고 오열하기도 했다.

이날 A씨에게는 지난 5월 16일 인천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폭행사건과 관련해 상해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아이 얼굴을 허락 없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피해자를 밀치고 선풍기에 얼굴이 부딪치게 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A씨는 이에 대해 "촬영에 대해 3회 경고를 했고, 치료비도 그쪽에서 달라고 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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