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중장년 일자리가 많은 도시, 행복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주시는 지난 11일 한국콜마 여주아카데미연수원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여주 만들기’라는 주제로 인구정책 시민토론회를 열었다. 인구정책에 관해 참신한 시민 의견을 들어보고자 마련한 것이다.

시민토론회는 ‘청년정책과 여성정책’이란 주제를 사전 선정해 신청을 받고 현장 접수 등을 통해 20대 초반 청년부터 70대 노인까지 각계각층 7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3시간 동안 전문 퍼실리테이터의 진행과 함께 열띤 토론을 펼쳤다.

여성정책 토론 과정에서는 여성 경력단절 줄이기, 육아 친화 환경 조성, 다문화여성과 함께 하는 마을,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등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청년정책 토론 과정에서는 청년이 즐길 수 있는 문화 만들기,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창출 방안, 청년 주거공간 확충, 청년수당 연령 확대, 소득 구분 없는 자금 지원 등 그동안 지원된 정부시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책이 주로 논의됐다.

선정된 주제 외에도 시민들은 주거 및 노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 그동안 인구정책에 관해 시민의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짐작게 했다.

토론회 진행에 앞서 이항진 시장은 인근 시·군과의 인구 통계를 설명하고 "무조건적 인구 증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꾸밀 것인가에 중점을 맞춰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인구정책은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선행되고 정부가 뒷받침해 줘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시는 사람이 살기 좋은 여주 만들기를 위한 주제를 선정해 시민이 참여하는 인구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각계각층 시민의 의견을 받는 인구정책 창구를 일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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