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평택시 팽성국제교류센터 대공연장에서 평택시 주최, 평택언론인 주관으로 ‘미국시민권자 5만 명 시대 평택과 미국의 상생’에 대한 전문가 포럼이 열렸다. 이제 평택은 시민 10명 중 1명이 미국인이라고 할 만큼 미국도시로 불러도 될 것이다. 

평택시 거주 주한미군 5만 명 시대가 된 것이다. 시민 10명 중 1명이 미국인인 평택은 어떤 도시로 발전돼야 하는가?평택시는 외국인과 함께 잘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제문화도시 평택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2020년 3월 주한미군 이전사업 종료에 따라 미국의 한 도시를 지역 안에 품은 상징성을 가진 도시가 될 것이다. 

주한미군 평택 시대 한미교류 활성화를 통한 평택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지역사회의 공존을 위한 민관 역할로 한미교류 활성화와 주한미군과 외국인의 정착 지원을 하고, 미군과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 

미군이 5만 명이라고 하더라도 미군부대 안에서만 지낸다면 미국도시 국제도시 평택은 허명일 뿐이다.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주한미군과 시민 간 교류의 문턱을 낮추는 친선 문화축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해서 미국인 그리고 외국인들과 평택시민이 친근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어 소통을 위해 외국어 교육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본다. 지역상가 점주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한다. 국가안보와 한미동맹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라 평택시민 특히 팽성읍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는 고통과 아픔을 감내해야 했다. 

기지 주변 팽성 주민과 상인들은 외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평택시의 지원으로 로데오거리 정비 등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됐지만 소음과 환경오염, 범죄증가, 문화충돌 등 발생할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번 포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사례로 미군이 주둔한 독일과 일본의 상생 사례였다. 주독미군기지 인원은 4만7천여 명이고 독일 주정부는 토지, 소음, 수질오염 등의 문제를 지원하고 있고, 미국인을 상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 및 경제활동 구역을 운영하고, 하우징마켓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주일미군은 3만5천여 명이 주둔하고 있고, 일본과 미국 양국의 협의체를 구성해 오키나와의 주일미군기지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 대책을 강구하고, 또 2년간 수업료를 안 받는 어학원을 운영하며, 4주간 미군기지에서 어학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재건 및 미군과의 교류를 위해 미군기지 방문과 이벤트 행사 등을 실시한다고 한다. 위 두 나라의 사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문화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비슷한 것 같다. 같이 살아가는 핵심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 그리고 배려하는 것이다. 

한국 속 미국도시, 세계 최고의 국제 문화 창조도시, 꼭 그런 평택시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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