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주민들을 비롯한 광교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로인 동수원나들목 지하차도가 지속적으로 결빙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동수원나들목 지하차도는 2012년 11월 총길이 160m, 폭 26m의 왕복 4차로 규모로 준공됐다. 웰빙타운 주민들의 출퇴근길로 이용되면서 이달 10일 기준 일일 통행량이 2만8천675대에 달할 정도로 이용량이 많다.

그러나 준공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겨울철만 되면 지하차도 내 지속적으로 결빙 구간이 생기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는 2015년과 2017년에도 누수가 발생하자 시공사에 요청해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등 하자에 대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결빙이 생겨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자 주기적인 도로 순찰 및 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결빙을 제거하면서 지난 1∼2월 사이 차도 내 1개 차로를 막고 전면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당시 시는 보수공사를 진행하며 지하차도 내 안전운행을 위해 비상경광등 4개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10℃를 오간 지난 5∼6일 사이 지하차도 일부 구간에 결빙이 발생한 상황이다.

시는 해당 지하차도 현장점검을 진행한 결과 내부 벽면과 천장에서 생성되는 습기를 유도해 바닥 빗물받이로 배출하는 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설은 지하차도 내 20여m 간격을 두고 총 7개가 설치돼 있으며, 이 중 1개 시설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날씨가 풀린 뒤 보수공사가 진행돼 결빙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 했다"며 "빠른 시일 내 시공사와 협의해 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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