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이미 확정한 토트넘(잉글랜드)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B조 최종전에서 패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손흥민<사진>은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시즌 11호골을 넣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맞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토트넘은 3승1무2패(승점 10)로 2위, 뮌헨은 6전 전승(승점 18)을 기록해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토트넘은 지난 10월 홈 맞대결에서 2-7 완패한 바 있다. 이번에 해리 케인 등 핵심 자원 다수를 영국 런던에 남겨 두고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선수들을 선발로 가동했지만 설욕은 수포로 돌아갔다.

C조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돼 있던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같은 날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4-1로 끝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전반 34분부터 20분간 쏟아낸 3골을 앞세워 손쉽게 이긴 맨시티는 조별리그를 무패(4승2무·승점 14)로 마무리했다. A조에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5골을 폭발하며 갈라타사라이(터키)를 영패로 내몰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D조에서는 유벤투스가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2-0으로 꺾고 무패(5승1무·승점 16)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몸풀기를 끝낸 손흥민의 시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옮겨진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과 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6위 울버햄프턴(승점 24)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선두권으로 점프할 수 있다. 시즌 초 14위까지 처졌던 토트넘은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로 변화한 뒤 3승1패, 순위는 7위(승점 23)까지 올라왔다. 연말 ‘박싱데이’에 앞서 울버햄프턴 승리로 최고 5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은 모리뉴 감독 부임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2 패)을 빼고 매 경기 3골 이상을 넣으며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모리뉴 체제 모든 경기에 출전해 리그 2골 4도움을 기한 손흥민이 있다. 16라운드 번리전에서의 ‘70여m 드리블 원더골’은 그가 왜 톱 클래스 선수인지 증명했다.

손흥민은 축구통계 전문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최근 6경기 경기력 순위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6위다. 손흥민은 현재 경기력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의 공격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에 시즌 11호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되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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