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시 서구의 모니터 감광재료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명을 포함한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2일 인천시 서구의 모니터 감광재료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명을 포함한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지역의 한 모니터 감광재료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부상을 입었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7분께 서구 석남동의 한 4층 규모 모니터 감광재료 제조공장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공장 내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A(36)씨 등 5명이 부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1명도 턱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작업자 등 55명은 자력으로 공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낮 12시 20분께 ‘대응 1단계’ 발령 후 소방장비 55대와 인력 160명을 현장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 발령 후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시 53분께 경보령을 해제했으며, 오후 3시 22분께 모든 불을 진압했다.

불이 난 곳은 한 염료회사의 자회사인 촬영장비 제조업체 소유 공장으로, TV나 모니터에 들어가는 액체 감광재료를 생산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작업자 2명이 공장 2∼3층 사이에 설치된 반응기에 인화성 화학물질인 ‘디옥솔란(dioxolan)’을 주입하던 도중 불꽃이 일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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