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추홀구 예산·인력 다르니 ‘여성친화도시’ 추진력도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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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추홀구 예산·인력 다르니 ‘여성친화도시’ 추진력도 극과 극
부평 10년간 10억 기금조성 목표 안심 귀갓길 조성 등 사업 활발
미추홀구, 재정자립도 등 낮아 지원 지지부진 구의회서도 지적
  • 김종국 기자
  • 승인 2019.12.13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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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는 지난 2013년부터 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을 시행해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평구 제공>
인천시 부평구는 지난 2013년부터 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을 시행해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평구 제공>

인천시 부평구와 나란히 2016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미추홀구가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관련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각 구에 따르면 부평구는 2012년 9월 ‘인천시 부평구 성평등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성평등 및 일·가족 양립, 여성 복지 증진 등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구는 원활한 사업 지원을 위해 2022년까지 10억 원의 성평등기금을 적립하기로 하고 현재 7억 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2013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1억 원씩 기금을 적립한 결과 현재까지 5천만 원의 누적이자 수익이 발생했다. 구의회 요청에 따라 내년부터 발생한 이자수익금을 사업에 사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구는 수익금을 쓰지 않더라도 매년 5천만∼6천만 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여성 안심귀갓길 조성 등)과 같은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미추홀구도 2012년 11월 ‘양성평등 기본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사정은 부평구와 달랐다.

구는 2020년까지 5억 원(당초 7억 원)의 양성평등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현재 3억 원을 적립한 상황이다. 기금 규모가 적다 보니 2014∼2017년은 이자수익이 적어 관련 지원사업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1천만 원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는 700만 원으로 ‘골목골목이 행복한 다문화지원단 운영’을 지원한 게 전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의회에서는 ‘월 70만∼80만 원의 지원금으로 지역 내 여성 권익 향상과 양성평등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연수·서구는 이미 10억 원의 양성평등기금을 적립해 매년 3천만 원 이상을 여성·다문화·보육·저출산 등의 분야에 사용하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구 재정자립도가 워낙 낮은데다가 여성 구청장이 오랫동안 관련 조직과 사업, 예산을 챙긴 부평구와 차이가 크다"며 "5억 원의 기금 조성을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고, 자체 예산 2천여만 원을 투입해 관련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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