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영공원 내 야구장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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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영공원 내 야구장 그들만의 리그?
생활체육야구협회서 관리·운영 시설 노후화 등 곳곳 관리 부실
협회 소속팀 경기 일정으로 빽빽 외부 동호회 예약 하늘의 별따기
  • 김유리 기자
  • 승인 2019.12.13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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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부영공원 야구장에 쓰레기가 쌓여 있고 시설이 녹슬거나 파손돼 있는 등 관리되지 않은 모습이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부영공원 야구장에 쓰레기가 쌓여 있고 시설이 녹슬거나 파손돼 있는 등 관리되지 않은 모습이다.

인천시 부평구 부영공원 내 야구장이 부실하게 운영되면서 생활체육야구협회 전용구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구에 따르면 산곡동 부영공원 야구장은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에서 구 생활체육야구협회가 관리하고 있다. 생활체육야구협회는 소속 야구팀으로부터 야구장 관리와 협회 운영비 명목으로 회비를 받아 야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도 안 되는데다 협회 소속이 아니면 운동장 사용도 어려워 동호회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야구장 구석에는 쓰레기와 폐기물이 쌓여 있고, 타구 연습용 그물망과 운동장 담장에는 언제 생겼는지 모를 큰 구멍을 수리도 하지 않고 방치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더구나 협회에서 주관하는 사회인 야구리그 경기일정은 2월부터 12월까지 가득 차 있다. 현재 약 80개 팀이 소속돼 한 팀당 1년에 16경기를 치른다. 이렇게 연간 경기 횟수는 700∼1천 회에 달해 외부 야구동호인들은 구장을 예약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구는 부영공원이 국방부와 산림청 소유 부지라 야구장 운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가 운동장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개입이 어렵다는 해명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게 야구동호인들의 주장이다. 구는 2017년 약 55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담장과 스코어보드판 보수는 물론 마사토를 뿌리며 관리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산팀과 협력해 예약시스템을 도입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야구동호회 활동을 하는 A(47)씨는 "주말 내내 리그 스케줄이 차 협회 외부인은 평일에나 이용이 가능한데 직장인이 대부분인 동호인들이 평일에 모일 방법은 없다"며 "리그에는 타지 사람들도 많을 텐데 구 예산이 들어가는 야구장을 지역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간단한 시설 보수는 하고 있지만 구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큰 예산을 들여 보강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최근 지역 내 야구동호회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내년부터는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평구생활체육야구협회 관계자는 "청소는 한 달에 한두 번 하는 등 구장을 관리하고 있지만 그물망처럼 예산이 드는 시설은 자주 교체하기 어렵다"며 "내년부터는 한 달에 일주일씩 일정을 비워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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