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중심 오학동
상태바
여주의 중심 오학동
추성칠 여주시 오학동장
  • 기호일보
  • 승인 2019.12.16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성칠 여주시 오학동장
추성칠 여주시 오학동장

오학동(五鶴洞)은 여주시의 강북에 있다. 학은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인데 울음소리 때문에 두루미라고 부른다. 옛날 고귀한 자태와 멋지게 나는 모습 때문에 신선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주팔경 중 오학동엔 신륵모종(神勒暮鐘)과 학동모연(鶴洞暮煙), 팔수장림(八藪長林) 이 있다. 신륵사의 저녁 종소리, 학동의 저녁밥 짓는 연기, 오학 강변의 무성한 숲이 강에 비치는 모습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지금 그 큰 숲은 사라졌지만 이름(五鶴)만은 남아 있다. 여주를 사랑한 목은 이색의 시처럼 그림과 같이 평화롭고 아늑한 풍경이다. 신륵사는 홍수를 의미하는 말(馬)을 다스렸다고 해서 이름을 얻었고, 보물 226호인 다층전탑으로 인해 벽절이라고 불렸다. 강월헌은 무학대사의 스승 나옹선사의 다비(茶毘) 장소로, 조선 명창 염계달이 득음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조사당을 비롯한 보물이 8점이 있고 주변은 관광지로 ‘도자기 축제’와 ‘오곡나루 축제’가 열리는 여주시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다. 

오학동은 여주시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지역이다. 여주시의 고령화 비율은 19.5%이지만 오학동은 11%로 시에서 가장 낮다. 도시가 젊어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고 늘 활기가 넘친다. 몇 년 전부터 천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곧 현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한다. 하수처리장, 오학파출소, 정수장을 설치할 계획이고 내년 초 오학동 행정복지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여주시에서 가장 높은 49층의 KCC 스위첸이 입주를 시작했고, 내년 I PARK가 완공되고, ㈜청담리치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면 2천 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9개 단체가 운영 중이며, 다양성을 위해 1인 1위원회 골격을 유지하려 한다. 단체 구성원이 같은 자리에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참여와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동민의 화합을 위해 모든 단체가 모여 연말 합동 송년회를 열 계획이다. 통장협의회는 학동 감리교회 뒤편에 작년 1월 4일부터 얼음썰매장을 열었다. 통장들이 3인 6개 조를 편성해 안전을 책임졌고, 썰매 100개를 손수 만들었으며 모두 무료였다. 썰매장을 이용한 어린이들의 가슴에 통장들의 따뜻한 배려가 남아 있을 것이다.

주민자치회는 지난 추석날 ‘한가위 동민 노래자랑’을 실시했다. 동민들의 화합과 열정의 자리였다. 현대사회는 특성상 지역에 함께 산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얻기 어렵다. 노래를 통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단체 중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동이 눈에 띈다. 동민 1인 1계좌 갖기 운동으로 400여 명의 주민이 2016년부터 5천만 원을 모아 어려운 가정 의료비 지원, 저소득가구 에어컨 설치, 화재 경로당 가전제품을 제공했다. 설을 맞아 홀몸노인 48가구에 만둣국 세트를 전달했고, 노인 350명을 모시고 행복한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또 지난 11월 16일 9개 단체 회원들이 모여 ‘김장김치 축제’를 열었다. 2만 원으로 10㎏의 김장을 만들어 2㎏은 기부하고 8㎏을 가져가도록 했다. 지역 주민 182팀이 신청했고 지역 특산품도 판매했다.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김장과 함께하는 추억을 함께 버무려냈다. 공동주택 거주자들이 가장 즐거워했고 함께 참여했다. 11월 초부터 12월까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여주협의회, 대한미용사회 여주지부, 한복 입는 날, 이훈 ALL 30000 여주점과 함께 경로당을 돌면서 장수 사진을 찍었다. 110명의 노인은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곱게 화장한 이웃에게 "다시 시집가도 되겠네"하는 소리에 모두 웃었던 기억이 새롭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노인들은 경로당에 모여 친구와 이웃이 된다. 나이가 많다고 뒷짐을 졌던 노인도 이젠 같이 일하는 동료가 된다. 사회단체는 각계각층의 욕구를 수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믿음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주민이 사랑한다면 살고 싶은 곳이며, 그런 사회를 만드는 일도 서로를 믿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동민과 단체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화합하는 곳, 여주의 중심 오학동이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