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사진 = 연합뉴스
노로바이러스.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 계양구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노로바이러스 증세를 보여 관계 기관들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15일 인천시와 시교육청, 계양구,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계양구 A초등학교에서 학생 27명과 교사 2명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이날 설사와 구토로 결석하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발생하자 구보건소와 구청 위생과, 경인식약청 등이 조사를 실시했다. 원인 파악을 위해 학교급식 보존식과 조리실 환경조사, 환자의 인체검체 채취 등이 이뤄졌다. 채취한 인체·환경검체는 수거해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전달했으며,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는 식중독일 가능성과 인체 감염에 의한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일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둔 상태다.

당일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한 학년의 2개 반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정황상 단체급식보다 인체감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나왔다. 다음 날인 13일에도 추가 증상을 보인 학생이 3명에 그치는 등 일반적인 식중독 발병 추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관계 기관들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식품에 의한 식중독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 3월 B고에서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도 제과제빵 실습을 하던 2개 반 8명만이 최초 의심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A초와 같이 특정 반에서만 증상이 발생하면서 식중독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가 초기에 나왔지만 환자가 증가하면서 나중에는 식중독으로 판명됐다.

아직 원인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보니 급식 재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초는 증세 발생 다음 날인 13일 도시락으로 대체식을 했지만 16일부터는 정상 급식을 할 예정이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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