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인천의료원이 영종국제도시에 건립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광휘(중구2)인천시의원은 지난 13일 진행된 제258회 인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영종지역에 민간병원 유치가 힘든 상황에서 제2인천의료원의 영종국제도시 건립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인천에는 종합병원 19개, 이 중 상급종합병원은 3곳이 운영 중이지만 영종국제도시에는 인천국제공항 응급의료센터 외에는 마땅한 병원이 없는 실정이다. 병원 건립비 1천억여 원, 연간 운영비 1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상황이라 민간병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의원은 하나의 대안으로 제2인천의료원의 영종국제도시 건립을 제안했다. 현재 시는 8천만 원을 투입해 제2인천의료원 건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데, 이 연구용역에 영종국제도시의 주변 여건과 종합병원 필요성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현재 인천의료원에 투입되는 예산은 2018년 본예산 기준 48억 원, 2019년 본예산 기준 65억 원"이라며 "재정 부담만 생각하고 공공시설병원 건립 방안을 소극적으로 검토한다면 영종국제도시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시와 대학병원의 합동 운영안’을 제시했다. 그 예로는 서울시 대방동 소재 ‘보라매병원’을 들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운영하고 손실보전금은 서울시가 보전하는 방식이다. 의료진과 의료기술 모두 서울대가 지원하고 있다. 인천에도 우수한 인력풀을 갖춘 인하대병원이 있는 만큼 이러한 운영 방식의 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조광휘 의원은 "정부와 시, 병원이 삼위일체가 돼야 민간병원 유치나 공공의료원 건립을 이룰 수 있다"며 "지역에 종합병원 하나 없어 불안감을 느끼는 영종 주민들을 위해 이러한 시설이 마련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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