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참신한 인재 영입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개혁과 쇄신을 키워드로 총선 전략을 짜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전체 20%(253석 기준 50곳)를 전략공천할 수 있게 돼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전략공천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 중에서 경기지역 선거구는 부천 오정(원혜영), 광명갑(백재현), 용인정(표창원) 등 3곳이다.

여기에 불출마가 확실시되는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과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김현미(고양정), 유은혜(고양병)의원 선거구까지 포함될 경우 6곳으로 늘어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인 유은혜 의원 등은 출마 의지가 강하지만, 후임 인선 문제 등으로 공직자 사퇴시한(내년 1월 16일) 전에 당으로 복귀하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경기도 외에 다른 지역은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이해찬), 서울 용산(진영), 서울 구로(박영선), 서울 광진을(추미애) 등이다.

정세균 의원이 총리로 발탁될 경우 서울 종로도 포함된다.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현역 의원에 대한 최종평가가 완료되면 추가로 자발적 불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천 후보 경선에서 본인 점수의 20%가 감산되는 페널티가 적용되는 ‘하위 20%’에 대해 민주당은 사전에 본인에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불출마가 확정됐거나 예상되는 지역구 의원이 10여 명, 여기에 하위 20% 적용으로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지역구 의원이 20명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30곳 안팎이 전략공천 지역이 될 수 있다.

여기에다 약세지역인 영남 지역에 전략공천을 한다면 최대 40곳 정도가 전략선거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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