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타랠리란 성탄절 전후 또는 성탄절이 있는 12월에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현상이다. 미국에서 성탄절 전후로 기업의 보너스가 집중되고 소비 증가와 기업실적 개선이 증시 강세로 이어지는 일종의 '캘린더 효과'다.

그동안 산타랠리가 매년 12월 나타나진 않았고 국내보다는 미국에서 출현 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엔 국내 증시도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미·중 무역협상이 해결되는 기미가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렸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을 승인했다. 특히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 장벽'도 50% 인하해 협상 내용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정기변경에 따른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종료된 것도 수급 면에서 부담을 줄이는 요소다.

그럼 투자처로 어디에 관심을 가져야할까? 골든클럽에 따르면 그동안 무역 분쟁의 영향을 받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조선·항공·반도체 등 경기 민감 업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이 컸던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또한 크다.

조선 업종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감소와 국제해사기구(IMO) 신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수주 부진에 시달려왔으나,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의 선박 수주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는 글로벌 교역량의 반등이라는 관점에서 항공주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또한 내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반도체 가격 반등과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투자 확대 등 호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진 영향이다.

한편 연말 ‘산타 랠리’에 대비한 투자전략으로 낙폭과대주 등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도 있다. 골든클럽이 최근 목표주가를 상향한 종목 중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격차가 30%가 넘는 종목을 집계한 결과 케이엠더블유, 금호산업, 태광, 메지온, 코스맥스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격차가 가장 큰 종목은 케이엠더블유로, 현재 주가는 증권사 목표가 대비 49%나 낮았다. 

골든클럽 최진웅 연구원은 “다만 단순히 현 주가와 목표주가의 차이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그중에서도 실적 개선 전망이 뚜렷하고 배당 성향 등 연말 수급 상황에서 유리한 종목을 가릴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 총선 무분별한 테마주 따라잡기 식의 투자보단, 현시점 대외 변수 및 각 기업의 실적, 배당, 수급 등을 체크가 선행된 투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언했다.

골든클럽은 12월이 가기 전 4/4분기 실적개선이 확실한 업종 내 스몰캡, 시가배당률 3~5% 기대할 수 있는 종목군, 이익증가 주가미반영 기업군 등의 리스트를 갖고 월 3~4회 정도 무료 추천주로 공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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