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마을’인 수원시 평동에 치매로 인해 거리를 배회하는 노인을 위한 보호쉼터가 생겼다.

수원시 권선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17일 ‘치매안심마을 어르신보호쉼터’ 개소식을 열었다. 수원시의 첫 배회 노인 보호쉼터다.

고색파출소 직원 휴게공간(컨테이너)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고색파출소(권선구 매송고색로 750) 바로 옆에 있다. 노인들이 알아보기 쉽게 외부를 밝은 노란색으로 칠했고, 밤에도 눈에 잘 띄도록 쉼터 간판에 LED등을 설치했다. 내부에는 노인들이 쉴 수 있는 의자와 탁자 등이 있다.

길을 잃은 노인이 쉼터에 들어오면 고색파출소 직원들이 노인을 보호하고 집을 찾아준다. 권선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쉼터를 알리고 "거리를 배회하는 노인이 있으면 쉼터로 안내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권선구보건소는 지난 6월 평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한 바 있다. 치매안심마을 사업은 치매환자와 그들의 가족이 거주지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치매 예방·치매 인식 개선사업 등을 전개해 치매환자와 그들의 가족,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을 마련한다. 현재 고색1동(작은마을) 경로당, 고색2동(고색큰말) 경로당을 중심으로 치매환자·가족, 주민 요구와 지역 자원을 연계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수원서부경찰서와 ‘치매노인 실종제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치매노인 지문 사전등록’, ‘인식표 발급’ 등 실종예방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개소식에는 김순애 권선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윤덕민 고색파출소장, 김상길 평동장, 대한노인회 권선구지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권선구보건소 관계자는 "배회 어르신 보호쉼터가 치매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