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102분 / 드라마 / 15세관람가
 
2014년 연재를 시작해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조금산 작가의 인기 웹툰 ‘시동’이 새로운 모습으로 스크린에 옮겨진다. 

 영화 ‘시동’은 벤츠 스티커가 붙어 있는 중고 오토바이에 올라탄 채 어설픈 추격전을 벌이는 만 18세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과 ‘상필(정해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고등학교도 자퇴한 두 사람의 목표는 분명하다. 상필은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를 위해 돈을 벌고 싶고, 택일은 사사건건 부딪히는 엄마 ‘정혜(염정아)’의 곁을 떠나고 싶다. 그렇게 상필은 대부업체에 취직하고, 택일은 무작정 버스표를 끊어 군산으로 가 중국집 ‘장풍반점’에 취직하게 된다. 그곳에서 택일은 남다른 포스의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마동석)’, 뭘 해도 어설퍼서 자주 혼이 나는 배달부 ‘구만(김경덕)’, 성숙한 어른 ‘공 사장(김종수)’을 만나 함께 지내며 세상을 알게 된다.

 연출을 맡은 최정열 감독은 "살다 보면 시동이 켜지지 않을 것 같은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며 "‘그래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고 시동을 켤 수 있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등 네 배우들은 개성만점 캐릭터를 연기하며 유쾌한 케미를 보여 준다. 박정민은 반항아 역을 맡아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주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정해인은 그간 여리고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반항아적 기질을 보여 줬다.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염정아는 배구선수 출신 엄마 역할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이 영화는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의 민낯을 개성 강한 캐릭터와 웃음으로 그려 냈다. 연말을 맞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시동’은 18일 개봉한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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