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반기 환경관리원 정년퇴임식’에서 관계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19 하반기 환경관리원 정년퇴임식’에서 관계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시작한 ‘환경관리원’이 제게는 천직이었습니다. 20년 넘게 일하는 동안 행복했고 보람 그 자체였습니다. 퇴임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인생 2막을 당당하게 열겠습니다."

17일 오전 10시께 수원시청 대강당 안은 300석 규모의 좌석을 가득 채운 인파들로 북적였다. 깨끗한 수원의 길거리를 위해 20년 넘게 헌신해 온 환경관리원 8명의 퇴임식을 축하해 주러 온 가족과 친지 및 동료, 지인들이었다.

수원시는 이날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봉사·헌신한 환경관리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2019년 하반기 환경관리원 정년퇴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염태영 시장과 조명자 시의회 의장도 참석했는데, 특히 염 시장은 하반기 퇴임자 8명 중 퇴임식에 참석한 환경관리원 6명에게 표창장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퇴임을 축하했다. 또 이들의 일상과 소감, 가족들의 축하인사, 시민 인터뷰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진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면 속에 자신이 축하해 주려고 온 환경관리원이 등장할 때는 가족과 동료 등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몸 건강히 행복하세요", "선배님 고맙습니다" 등의 따뜻한 소감과 함께 뜨거운 격려와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퇴임사는 가장 오래 근무한 임매선(61)씨가 대표로 했다.

그는 "동료 여러분과 함께 한 27년 7개월, 하루하루가 행복한 나날이었다"며 "깨끗해진 거리를 시민 여러분이 가벼운 걸음으로 걸을 때 보람을 느끼면서 힘든 시기를 버텼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슴에 끌어안고 떠나야 할 때"라며 "퇴임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동료·후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인생 2막을 당당하게 열겠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는 여러분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원을 깨끗하게 청소해 준 환경관리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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