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지난 17일 ‘웹툰융합센터 및 예술인주택’ 기공식을 열고 웹툰(만화)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거점 조성에 나섰다.

웹툰융합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총 사업비 500억 원(국비 120억 원, 지방비 380억 원)을 투입해 영상문화산업단지(상동 529-28번지) 내 지하 3층·지상 12층(총면적 1만9천472㎡) 규모로 건립된다. 웹툰창작실, 웹툰 기반의 2차 콘텐츠 제작업체 입주공간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기공식에는 장덕천 부천시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과 웹툰·만화 관련 단체가 참석했다.

시는 국토부, 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웹툰융합센터와 예술인주택 복합 건립을 추진해 왔다. 올 10월에는 문체부가 발표한 만화산업 발전계획에 웹툰융합센터 건립이 주요 추진과제로 포함되는 등 건립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예술인주택은 청년예술인의 주거복지를 위해 사업비 820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지상 25층 850가구를 건립한다. 청년예술인이 입주해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웹툰융합센터와 예술인주택 단지 내에 ‘판타지아 힐’과 ‘스토리 밸리’와 같은 특화요소를 반영해 창작자들이 어디서든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축제기간에는 전시·홍보공간으로 탈바꿈해 많은 시민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덕천 시장은 기념사에서 "웹툰융합센터 건립은 우리나라 만화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웹툰융합센터와 예술인주택이 완공되면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만화산업의 클러스터를 이루고,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산업단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만화인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한다. 특히 웹툰융합센터 건립의 의미로 다양한 콘텐츠의 융합 가능성이 있다"며 "웹툰이 영화·드라마의 원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이곳에 입주해 분야 간 경계를 허물고 모여 소통한다면 새로운 한류 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시와 LH는 기공식을 시작으로 3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2년 10월 웹툰융합센터와 예술인주택을 준공할 계획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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