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20 나눔캠페인 출범식 및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열린 지난 11월 20일 수원시 팔달구 도청오거리에서 이순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희망 2020 나눔캠페인 출범식 및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열린 지난 11월 20일 수원시 팔달구 도청오거리에서 이순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올해도 경기도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모금실적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도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18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희망2020 나눔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문화 확산 등을 위한 것이다.

경기공동모금회는 올해 322억900만 원을 목표로 시민들에게서 성금을 모금 중이며, 경기도청 오거리에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해 모금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인 3억2천209만 원의 성금이 모금될 때 마다 온도가 1℃씩 오르며,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가 된다.

그러나 성금 모금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조금 안 된 16일 현재 사랑의 온도탑은 25℃(80억여 원)에 불과한 상태로, 이는 전국 평균인 28℃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미 2년 연속 수은주 100℃ 달성을 못했던 경기도는 올해도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경기도의 경우 각각 196억여 원과 252억여 원을 목표액으로 정하고 캠페인을 진행했던 2015년과 2016년에는 242억여 원과 252억여 원을 모금하며 목표액을 초과 달성해 기부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참여율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316억여 원을 목표로 캠페인이 진행된 2017년과 지난해의 경우 각각 264억여 원과 316억여 원의 성금이 모금되면서 83℃와 84℃에 그쳤다.

같은 기간만 따지더라도 2017년에는 24℃(79억여 원), 지난해 23℃(75억여 원) 등 올해와 비슷한 속도를 보이고 있어 3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저조한 기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로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의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금액을 기부하던 기업들이 기부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참여 저조는 물론 일반 시민들 역시 가계 부담 등을 이유로 낮은 참여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사랑의 온도가 낮은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 불황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위 도움 없이는 생계가 막막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도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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