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등대(인천시 중구)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등록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팔미도등대는 우리나라 최초(1903년 점등)의 등대로, 인천상륙작전 당시 KLO부대가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팔미도를 탈환한 후 등대 불빛을 밝혀 유엔군 상륙함대를 유도함으로써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꿔 놓은 역사 속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팔미도는 이렇듯 군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왔으나 2009년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해양수산청, 해군, 인천시가 협의해 민간에 개방했다.

현재 인천시 지방문화재 제40호로 지정돼 있는 팔미도등대는 지난 19일 문화재위원의 현장조사에 이어 사적으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으로, 이번 인천시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사적 승격이 확정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팔미도등대에 많은 일반 국민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현충 국가사적지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운영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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