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2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알미공원 사거리 신축공사 현장 옆 5개 차로 20∼30m 구간이 1m 깊이로 주저앉거나 노면에 균열이 생겼다. /사진 = 고양시 제공
21일 오후 2시 2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알미공원 사거리 신축공사 현장 옆 5개 차로 20∼30m 구간이 1m 깊이로 주저앉거나 노면에 균열이 생겼다. /사진 = 고양시 제공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지난 21일 또다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2017년에만 4차례 같은 현상이 발생해 당시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22일 시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20분께 백석동 알미공원 사거리 신축공사 현장 옆 5개 차로 20∼30m 구간이 1m 깊이로 주저앉거나 노면에 균열이 생겼다. 다행히 인명과 차량피해는 없었다. 시는 경찰과 함께 땅 꺼짐 구간 양방향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켰다.

백석동 일대는 2017년 2월과 4월 4차례에 걸쳐 도로 균열과 침하 현상이 발생하고 지하수가 유출되기도 했다. 당시 시는 인근 15층짜리 신축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하다가 물이 새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잇단 사고에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시는 올 초 사고를 막기 위해 땅 꺼짐 사고가 우려되는 21곳에 대한 지반 탐사를 벌인 바 있다. 시는 이번 땅 꺼짐 사고도 인근 공사 현장 지하에서 흙막이 공사를 잘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바로 옆에는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신축 중이었다.

시 관계자는 "지하 4층 흙막이 벽에 난 구멍에서 물이 새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누수 때문에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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