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예산을 절감하고 산림피해를 입은 산주에 한해 파쇄목 매각대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에 발생되는 피해목을 목재칩, 목재펠릿 등의 산업적 이용 활성화를 위해 ㈜위드바이오와 협약을 맺고 협력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

위드바이오는 전액 비용을 부담해 군이 일정한 장소에 수집해 놓은 피해목을 파쇄하게 된다. 1t당 1만5천 원에 매입한 파쇄목 목재칩은 화력발전소 등으로 보내져 친환경 연료로 활용하고, 군은 위드바이오에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군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예산의 약 35%가 피해목 파쇄 비용에 사용되는 만큼 올 하반기에는 6천만 원, 내년에는 약 3억 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하반기 발생된 파쇄목은 약 800t 정도로 1천200만 원의 매각수익이 예상돼 산주의 재산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에서 발생되는 피해목·고사목이 파쇄돼 산림에 흩어 뿌려지는 등 산림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고, 피해를 입은 산주는 별도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점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북방수염하늘소에 붙어 잣나무 신초를 후식할 때 수목 조직 내부로 침입해 빠르게 증식하고,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잣나무를 고사시키는 무서운 병해충이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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