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중 안산단원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경감
이치중 안산단원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경감

연말연시가 되면 ‘크리스마스’, ‘신년인사’ 등 지인들에게 한 해에 대한 감사인사와 다가올 새해에 대한 소원을 기원하는 덕담이 담긴 문자, 선물 등을 답례로 보내기도 한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카*** 등 SNS를 통해서도 한 번 클릭으로 선물이나 연하장 등을 보낼 수 있고, 각종 택배회사에서도 당일 배송이 현실화돼 있는 편리한 세상이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하는 호갱(?)들을 노리는 자들은 이 시기가 그야말로 대호황이 아닐 수 없다.

연말연시가 다가옴에 따라 이를 악용한 스미싱, 인터넷사기 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예방지식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

최근 ‘스미싱’ 수법은 소액결제 피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해 더 큰 금융범죄로 이어질 수 있고,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정해 전화번호 목록의 피해자 지인들에게 스미싱 문자를 다시 발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스미싱 275건 등 사이버 금융범죄는 총 4천950건 발생한 반면, 동기간 대비 2019년의 경우 스미싱 167건 등 총 9천222건이 발생해 86.3%가량이 증가했다.

인터넷사기의 경우 2018년 11월 기준 10만2천844건이 올해 동기간 대비 12만4천593건이 발생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금융범죄의 경우, 카*** 등 SNS를 이용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피싱 범죄가 급증했고, 인터넷사기의 경우,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로 유도해 결제케 해 금원을 편취하는 수법이 증가한 것이 그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날로 지능화된 범죄자들에게 속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첫째, 출처가 불분명한 URL이 포함된 첨부파일은 열어보지 않는 게 좋다. 악성코드가 담긴 링크를 클릭하게 유도해 스마트폰에 담긴 주소록 등 개인·금융 정보를 탈취해 소액결제 등 재산상 피해를 입히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둘째, 인터넷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거래 전에 경찰청 홈페이지(https://www.police.go.kr) ‘사이버 안전지킴이’ 인터넷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나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거래 상대방의 전화번호, 계좌번호가 경찰에 신고된 이력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안전결제의 경우, 상대방이 보낸 ‘네**페이’ 등 결제사이트 URL을 복사해 사이버캅의 ‘가짜 안전거래 사이트 확인’코너에 붙여 넣으면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내 주요 안전결제 사이트와 비교해 상대방이 보낸 사이트가 정상적인 사이트인지 결과를 알려주므로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만약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금융기관에서 상대방에게 송금한 계좌번호가 모두 보이도록 ‘이체내역서’, ‘대화내역’ 및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참고자료 등을 지참해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날로 지능화된 다양한 사이버범죄로부터 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예방수칙으로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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