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라이프
105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

영화 ‘와일드라이프’는 1960년 미국 몬태나주의 한 마을로 이사한 가족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인 리처드 포드의 동명 소설을 기초로 한 작품으로, 배우 폴 다노와 그의 실제 연인인 배우 조 카잔이 각각 연출과 각본을 담당했다.

특히 이 영화는 어머니 ‘진’을 연기한 배우 캐리 멀리건과 아버지 ‘제리’로 분한 배우 제이크 질렌할, 14세 소년 ‘조’를 연기한 에드 옥슨볼드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와일드라이프’는 낯선 마을로 부모와 함께 이사 온 ‘조’의 눈에 비친 부모의 모습을 그렸다. ‘조’는 산불 진화 작업을 위해 집을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제리’와 그로 인해 변해 가는 어머니 ‘진’을 바라보며 가족의 위기를 느낀다. 소년 ‘조’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부모가 각자 처한 상황과 그에 따른 선택을 지켜보는 일이다. 그 사실은 ‘조’에게 커다란 무력감을 안겨 준다. 불이 번지는 산처럼 멀어진 부모와의 오해는 쉽게 꺼지지 않는다.

‘와일드라이프’는 개성파 배우로 유명한 폴 다노의 감독 데뷔작이다. ‘루비 스팍스(2012)’, ‘유스(2015)’, ‘옥자(2017)’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국내에 잘 알려진 폴 다노는 역할의 사이즈와 상관없이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넓은 스펙트럼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연기·연출관을 구축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열린 ‘제34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으며, 그해 ‘칸영화제’에서 비평가주간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제36회 토리노국제영화제’에서는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 ‘와일드라이프’는 25일 개봉한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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